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인터뷰
“장애인 고용률이 조금씩 오르고는 있지만, 앞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고용 정체의 원인을 단기 경기 요인이 아닌 인구 구조와 노동시장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고령 장애인 비중이 커지는 데다, 장애인 인구 자체가 중증·발달장애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고용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노동시장 고용률의 약 3분의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이사장은 “고용률 자체도 낮지만, 더 큰 문제는 질”이라며 “중증장애인 비중이 높아질수록 단순 취업 알선이나 숫자 맞추기식 접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취업 이후까지 고려한 직무 설계와 역량 강화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의무고용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짚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3.21%로 민간 의무고용률(3.1%)을 소폭 웃돌았지만, 1000인 이상 대기업 고용률은 2.97%에 그쳤다. 이 이사장은 “오히려 중소기업이 더 많이 고용하고 있고, 대기업이 평균을 끌어내리는 구조”라며 “재정 여력이 있는 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현실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고용 컨설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공단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해 장애 유형별로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 이후 적응 단계까지 지원하는 방식의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업들이 막연한 부담을 느끼는 지점을 하나씩 해소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장애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찾기보다, 할 수 있는 직무를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