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바리스타 등 직무 맞춤형 훈련 진행
공공행정부터 문화예술까지…250개 일자리로 자립 지원
서울시가 장애인 고용의 ‘일회성 수당’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직무 중심 일자리 실험에 나섰다. 단기 근로 위주의 기존 정책을 넘어, 교육-자격-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장애인 고용 정책은 단기 일자리 제공이나 수당 지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실질적인 자립과 장기 고용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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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직무 중심’ 고용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요양보호사 자격 교육, 바리스타 실무 훈련, 공공기관 행정 참여, 편의점 창업 지원 등 다양한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은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요양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진출 기회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청각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7주간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수료 후에는 돌봄기관과 연계한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문자통역과 함께 자격시험 대비용 수어 영상 자료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직업훈련을 넘어, 청각장애인이 돌봄 제공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현장 경험이 있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의 의견을 반영해 커리큘럼을 설계했으며, 사업 전반에는 복권기금 1억4600만원이 투입된다. 수강생 모집과 통역 지원은 청각 관련 기관 3곳이, 문자통역은 사회적협동조합이 각각 맡았다.
서비스 분야 직무 확대도 병행 중이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바리스타 실무 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만 15세 이상 서울 거주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마감은 23일이다.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은 전액 무료이며, 수료자에게는 실습처 연계와 취업 지원, 수당과 수료증도 제공된다.
출처: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