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인원 많을수록 인식…‘적합한 인력 없다’
기업 눈높이 맞는 전문컨설팅·직무개발 등 필요
“필요하지 않은데 장애인이 해야 할 업무를 찾아야 되고 그 업무가 상대적으로 허드렛일처럼 안 보이려는 거를 억지로 만들어 내야 하잖아요. 그게 과연 어떻게 보면 의미 있는 채용으로 된 거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정보통신업 관련 대기업 인사담당자 A씨)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비장애인과 동일한 일반사무직은 업무를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조금 쉽고 반복적인 일을 해야 하다 보니까 평등하고 좋은 기회를 드릴까 싶어서 채용했는데 낮은 직급에서 일하면서 불편하신 분들이 안 불편한 사람을 서포트하는 구조가 되게 돼요.”(제조업 관련 대기업 인사담당자 B씨)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대기업은 장애인을 배치할 직무의 부족으로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는데 상당한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위해 필요도가 낮은 직무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지라는 의문도 느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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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은 장애인 채용에 대한 엇갈린 두 개의 시선이 공존했다. 장애인 채용은 정부 정책을 수용하기 위해 기업이 이행해야 할 책임이지만, 장애인 채용은 경제적 비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
한 기업 인사채용 실무자는 ‘기업은 최고 이익을 내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보니까 인력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진 않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이 사람은 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게 명확하다 보니 그게 달성이 안 됐을 때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했다.
장애인 채용이 쉽냐는 질문에서도 ‘매우 어렵다’고 했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적합한 인력이 없다’라는 응답이 많이 언급되었다. 내부의 일반직무, 주류적 직무에서 일할 수 있는 장애인을 찾기는 힘들다는 의견인데 1차적으로 일반직무에 적합한 장애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인력풀이 너무 협소해 장애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장애인 채용을 위한 주변 직무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 직무개발은 기업 입장에서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