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단독인터뷰] 장애인 한 명의 일자리는 또 다른 국민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다.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김현종 부장과 인터뷰 현장 [사진=전동진 기자]

[단독인터뷰] 장애인 한 명의 일자리는 또 다른 국민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다.①

  • Post author:

장애인 일자리의 의미와 중요성

  장애학생이 초중고 모든 학업과정을 마치고 장애 정도가 심해 복지시설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신의 일을 찾고 능력을 발휘하고 꿈을 실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장애인의 독립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본지는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보고 장애 학생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중에 가족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김현종 부장은 장애인의 일자리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장애인이 사회적 주체, 경제적 주체가 되는 것은 단순히 260만 정도의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 밖에 안되는 장애인 인구의 일자리가 하나 생겼구나 통계적인 숫자로 치부할 일이 아니고 그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부모님 가족 형제들까지 최소 10명의 또 다른 국민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사회적 가치 혁신 성장센터의 김현종 부장에게는 장애인 형제가 있다. 장애인 가족으로써 겪은 실제 경험과 장애인 일자리의 의미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

 

◆아르바이트 경험

  이어 “그런데 제 동생이 계속 그렇게 2, 3년 넘게 방황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저한테 찾아와서 얘기한 적 있습니다. 그 말을 하기전에 뭘 했냐면 아르바이트를 얻었다는 데, 얼굴이 많이 무섭게 생겼습니다. 귀도 다 타서 없고, 얼굴에 24번 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르바이트를 했니?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했니? 하니까 민속주점에서 서빙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업을 어떻게 할지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가족한테 하는 것과 전혀 다르게 너무 친절하게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어야 일주일이다.’이렇게 생각했는데, 8개월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가 다 끝날 때쯤 돼서 막냇동생이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를 안 가도 아르바이트는 갔습니다. 아르바이트 사장님이 몸이 좀 안 좋으셔서 실제로 새벽에 장도 보고 영업을 다하고 정산도 본인이 다하고, 가게 문 닫고 집에 오는 형태로 거의 사장님처럼 일을 했었습니다.”라고 동생이 적극적으로 아르바이트 했었던 일을 말했다.

◆아르바이트 이후 찾아온 막냇동생의 변화

  그런데 어느 날 저한테 찾아와서 형 저 4년제 대학으로 편입시험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4년제는 나와야 될 것 같다고, 평생 이렇게 살 순 없지 않느냐고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 석박사도 다하고 현재는 자기 사업도 해서 성공적으로 잘 자리 잡았는데,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제 막내는 그 당시 제가 봐도 무서웠습니다. 화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우 무섭게 생긴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동생에게 아르바이트, 그것도 서빙 자리를 줬던 그 사장님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누군가에게 내가 일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고 또 책임감을 가지고 그 가게를 운영해봤던 그 경험이 동생의 인생에 있어서는 엄청난 큰 변곡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상황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일에 대한 감사와 동생의 인생에서의 큰 변화를 말했다.


◆장애인 일자리의 의미와 중요성 

  끝으로 장애인 일자리에 대해 “저희 막내의 사례와 같이 장애인 한 명에게 일자리가 생겨서 어떤 사람의 인생이 변하는 것은 저와 저의 가족, 제 여동생의 가족, 저희 막내의 가족, 저희 부모님까지 최소 열 명의 또 다른 국민들에게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그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장애인이 사회적 주체, 경제적 주체가 되는 것은 단순히 260만 정도의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 밖에 안되는 장애인 인구가 일자리가 하나 생겼구나 통계적인 숫자로 치부할 일이 아니고 그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부모님 가족 형제들까지 최소 10명의 또다른 국민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예술을 하는 분들, 예술밖에 할 줄 모르는 중증 장애인분들에게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가 되고 그것을 통해서 사회적 주체, 경제적 주체가 되었을 때, 그 작가뿐만 아니라 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는 또 다른 국민들 그 작가를 그동안 키워준 부모, 형제들 모두가 같이 더불어 삶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가치 있는 일이기에 장애인 예술 분야의 중증 장애인분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예술 활동이 중증 장애인의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체 기사 보기

출처: 컬처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