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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기업사회를 향한 발걸음 : The Valuable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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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luable 500란?


  밸류어블 500이란, 전 세계 500여 개의 다국적 기업과 함께하는 장애 포용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입니다. 장애인 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비즈니스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다양성 및 장애인 포용에 대한 적절한 의견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고자 선제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기업들이 뜻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BB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P&G, 로레알, 소니 등 50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 이 파트너십은 기업 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격차를 좁히는 것을 목표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The Valuable 500 파트너십은 기업이 장애 친화적 행동에 앞장선다면 사회와 정부가 뒤따를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움직입니다. 포용적인 리더는 포용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이것이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전 세계의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이 영향력을 가속화하고 확장시킬 것입니다.

The Valuable 500가 이끄는 변화의 바람


  The Valuable 500는 세 가지 동기화된 집단행동(Synchronized Collective Action): 리더십, 핵심성과지표, 대표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자 합니다.

1. 리더십 (Leadership)

  첫 번째는 리더십입니다. 리더십은 기업의 임원과 같은 주요 결정자가 직접 장애 포용을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하는 가치입니다. 장애 포용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태도를 조사한 결과, 글로벌 고위 임원의 56%가 리더십 의제에서 거의 또는 전혀 장애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The Valuable 500는 위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밸류어블 파트너십은 최고 경영진 수준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실질적인 리더십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제품 혹은 서비스 디자인, 광고 마케팅, 고용 전략에 있어 다양성을 포용하는 리더가 있다면 소외받는 사람 없이 조직 전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조직원 개별의 창의성을 촉진시키며, 결과적으로 조직원의 성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핵심성과지표 설정 (KPI Report)

  두 번째는 성과지표 설정입니다. 지표 설정은 장애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장애 포용의 개념이 회사 내에 물리적으로, 수치적으로 포함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The Valuable 500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채택하고 공개적으로 보고하여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하고 표준화합니다. 장애 인구의 규모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지만, 장애 포용에 관한 KPI는 그 존재조차 미약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업이 장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꺼립니다. 그래서 기업의 현재 상태를 가시화하고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장애 포용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The Valuable 500는 5가지 장애 포용성 KPI를 채택합니다.

    • 직원 대표성: 장애인이 전체 인력 중 차지하는 비율

    • 목표: 장애 포용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와 리더 평가

    • 훈련: 관리자와 직원 대상 장애 포용 교육

    • ERG: 임원의 후원이 있는 장애 특화 직원 커뮤니티 존재 여부

    • 디지털 접근성: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 접근성 검토

3. 대표성 (Representation)

  마지막으로 대표성입니다. 이는 광고, 포장,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장애인을 과도하게 감추거나 배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장애인이 전 세계 인구의 15% 이상을 구성하고 있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전반적으로 장애 표현에 대한 이해와 성과가 뒤떨어져 있습니다. The Valuable 500는 기업 브랜드가 장애인에 대한 표현을 직접적으로 만들고 이미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사업을 브랜딩하는 과정에서 광고·커뮤니케이션 등 미디어 영역에서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장애 포용을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것이 기업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The Valuable 500는 ‘대표성’이라는 개념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적인 사항으로 나누어 표현합니다.

    • 접근성 높은 경험: 마케팅 미디어, 제품, 서비스에 모든 소비자가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

    • 정확한 표현: 기업이 사회 내 장애와 다양성을 잘 반영하는가?

    • 진정성 있는 서술: 장애의 부정적인 인식을 무너뜨리는 마케팅을 하는가?

The Valuable 500의 비전 백서 – 포용적 표현의 관점에서

  The Valuable 500는 장애 포용과 글로벌 동향, 그리고 비즈니스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예시로 2024년 1월 17일에 발간된 보고서, “포용적 표현 백서 – The path to sustained progress and accountability in inclusive disability representation”에서는 미디어와 마케팅에서 장애인이 실제와 다르게 묘사된다는 점을 깊게 다룹니다. 해당 보고서는 많은 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장애 포용과 접근성을 체계적으로 포함시킬 자신감, 역량, 전략적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세트장, 작가실, 외부 에이전시 등 전반적인 마케팅 업계에 접근성/편의시설/채용에 관한 장애 포용을 신경 쓰는 관행이 없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The Valuable 500는 장애인 인재를 고용하고 유지하여 장애를 고정관념 없이 묘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실천들이 기업 내의 인식 격차 개선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 개선, 다양한 소비층 확보,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을 마치며

  The Valuable 500는 점점 커져가는 장애 인권의식과 함께 성장하여 오늘날 세계를 이끌어가는 500대 기업과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 이 파트너십에 참가하는 한국의 기업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장애인 고용을 장애인 당사자게 대한 수혜적 차원과, 의무고용률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비록, 세계화와 함께 기업 역시 ESG 차원에서 장애인 고용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고 있고, 지속가능보고서 공시 등 기업 평가의 요소로 장애인 고용 관련 키워드가 널리 퍼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기업사회 역시 전 세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장애 인구를 더 이상 수혜적 시각이나 의무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의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갈 교두보로서 받아들이고 접근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 The Valuable 500 (https://www.thevaluable500.com/)

Inclusive-Representation-White-Paper_Jan24 일부 인용